Wookang makes AI

죽어도 잊을 수 없을거라 자신했던 이 코드들이 낯설다.

기획과 동시에 파노라마처럼 떠오르던 코드들이 하얀 백지로 바뀌었다.

아주 아주 오랜만에 느껴보는 두려움

"내가 과연 만들수 있을까?"

8월안에 개발을 완료해야만 한다. 내 뉴런들의 핑계를 받아줄 상황이 아니다.

"내가 과연 만들수 있을까?"

당연히 만들 수 있다. 나는 그보다 깊게 들어갔다 나온 놈이다.

이번 개발을 마친 후 한 달정도

그 동안 쌓인 기술 부채들을 모두 정리할 계획이다.

내게 새로운 기술은 휴가같은거다.

맨 오른쪽 가죽시계줄은 알리에서 구입 - 제일 마음에 안드는데 가장 많이 사용 - 인스팅트 기본크기인 26mm가 아닌 26mm 퀵핏 허브에 24mm줄이 연결된 형태임. 그래서 너무 길고 구멍 위치가 비정상적임. 그래서 드릴로 추가 구멍 뚫음. 일반 24mm줄을 사서 연결해도 될것같음

기본으로 제공되는 화이트스톤 줄은 퀵핏이 아니어서 뺐다 꼈다하기가 불편해 화이트도 추가 주문함

노랑색은 야외에서 운동할때, 흰색은 실내에서 운동할때, 검은색과 가죽은 일상에서 착용

착용감은 모두 만족

저 4개 비용 모두 합쳐도 가민 정품 시계줄 하나 값에 못 미침. 4개는 더 사야 또이또이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알리에서 모두 구입하는게 훨씬 이득. 알리에서는 약 5천원 정도함.

어차피 시계줄에 진짜, 가짜 있는 것 아니고 품질 좋으므로 상관x

깃헙 연결을 제외한 거의 대부분의 서비스 기반 준비를 마쳤다.

무려 3일이나 걸렸다. vEngine을 오랜만에 만지다보니 내가 만든 엔진임에도 복잡하고 난해하게 느껴졌다.

각종 secret key들과 권한들, 도메인 및 포트 설정, 관리자페이지까지 한번에 만지려니 정신이 없었다.

이제 내일 할일은,

1. 5대 sns 로그인 모두 설정하고 테스트하고
2. github private만들고 연결하고
3. 고객센터와 팀소개 문구 다듬고 - 최대한 심플하게
4. 공지사항 만들고 테스트하고
5. Moonlit 기획하고 db와 클라 만들기

종일 비가 왔다. 하루종일 일만 하는 나를 나무가 나무랬다. 나무는 항상 나를 쳐다본다.

손바닥 크기도 안되었던 녀석이 언제 저렇게 컸는지 모르겠다. 실제로 보면 너무나 이쁜데 왜 사진으로 보면 못생겨보이는지 이유도 모르겠다. 이제 자자

날씨가 너무 좋다. 섭씨 36도!

* 오늘, 내일 할일 정리 (vEngine을 Moonlit으로 완벽하게 전환하기)

1. moonlit.himion.com, mo-mate.himion.com 도메인 설정 - 가비아
2. moonlit, mo-api, mo-mate 모두 ssl 등록 - nginx설정
3. vEngine 포크하기
4. vEngine -> Moonlit으로 모든 코드 변경하기
5. api, aws, 각종 로그인 screct key - 네이버, 카카오, 구글, 페북, 트위터 - 모두 설정하기
6. 모든 포트 재설정하기
7. bi 만들기
8. OR_server에 db생성하고 연결하기
9. aws 설정 (s3설정)
10. 실서버에 띄우고 도메인 연결
11. 개인정보 처리, 이용약관 입력 - 관리자페이지에서 입력후 보여주기
12. github에 private 으로 생성하고 연결하기

+ 관리자 페이지

1. vEngineSpouse 포크하기
2. vEngine -> Moonlit으로 모든 코드 변경하기
3. 포트 모두 변경하기
4. 버그 발생시 wendymate를 참고해서 해결한 후 다시 vEngineSpouse 코드 수정하기
5. github에 private 으로 생성하고 연결하기

나의 우주(5,6세 지능 수준의 소형 AI 프로젝트) 개발은 일단, 뒤로 미뤘다. 그리고 오랫동안 - 무려 16년동안 - 글로만 남아있던 Moonlit in your garden 기획서를 꺼냈다.

맞다. 나는 16년전 기획했던, 그러니까 스마트폰도 없던 시절의 - 서비스를 만들려고 한다. 

누군가 검색 창에 나의 이름을 쳤을 때, 달빛 페이지

누군가에게 보여주고 싶은 한 장의 페이지.

달빛은 사람이 사람에게 전하는 '고백 서비스'입니다. 진심으로 좋아하는 마음, 진심으로 사랑하는 마음을 전할 수 있는 '고백 시스템'이 www 에서도 가능하다는 것을 달빛에서 보여주고 싶습니다.

오늘부터 시작

1. vEngine을 다듬어 이틀동안 핵심서비스를 제외한 모든 플랫폼 준비를 마치고

2. 다시 이틀동안 핵심서비스를 만들고

3. 정원 시스템 이틀동안 만들고

4. 메인 페이지 및 검색 이틀동안 만들고

5. 관리자 페이지 이틀동안 만든다.

그러니까 오늘포함 10일안에 서비스를 완성할 것이다. 8월 17일 목요일까지다.

1. 인터넷 어디든 가격이 같다. 오프라인 매장도 그럴 것이다. 599,000원

2. 러너로서 가장 좋았던 것은 플래시였다. 사실 이것때문에 샀다. 저녁 달리기를 좋아하는데 스트로브로 빨간색 경고 플래시를 세팅하면 뒤따라오는 자전거들에게 내 위치를 알려줄수 있다. 백색등을 최대로 설정하면 광도가 꽤 올라간다. 무척 밝다.

3. 예전 2년간 찼던 포러너 945는 ux가 정말 안좋았는데 한 3년만에 만난 새로운 가민은 완전히 달라져있었다. ux가 무척 좋아졌다.

4. 디자인이 내 취향이다. 945는 운동 모르는 사람들이 보기에 싸구려 중국시계처럼 보였다는데 이 녀석은 다르다. 확실히 튄다.

5. 디스플레이가 흑백인 것도 마음에 든다. 올레드 정도의 해상도가 아니라면 흑백이 훨씬 낫다. 덕분에 배터리 유지 기간이 현격하게 늘어난 것도 좋은 부작용이다. 어설픈 컬러보단 흑백이 세련돼보인다. 945는 디스플레이 해상도가 너무 낮았다.

6. 태양열 충전 잘된다. 2,30분 산책하고 왔더니 100%로 충전되어 있어 놀라기도 했다.

7. gps 정확도가 정말 많이 올라왔다. 전체 20km 왕복 달리기를 했는데 거의 정확하게 출발지점으로 돌아왔다. 지도를 트래킹해보면 꽤나 섬세하게 내 위치가 찍혀있다.

8. 줄교체가 쉽다. 함께 Quick Fit 밴드 2개를 샀는데 너무 편해서 하얀줄을 추가로 더 샀다 - 기본으로 제공되는 줄은 퀵핏이 아니어서 줄교체가 어렵다.

총평

근래에 이 정도로 마음에 쏙드는 물건은 처음이다. 그리고 흰색 사기를 잘한거 같다.

 총 2시간동안 3건을 배달했다.

배달료 합계는 11,400원.

이번에 알게된 충격적인 사실인데 지난 첫번째 배달료 3,820원에서 고용보험료만 2,660원을 떼갔다. 그 밖에 여러 보험료까지 자동 차감시킨 후 정산해줬다. 그래서 실제 받는돈은 1,023원. 배달료의 1/4을 받는 거였다.

오늘 2시간동안 내 전기자전거로 번 11,400원도 실제 계산하면 건당 천원정도만 남을 것이다.

2시간에 3천원이라니. 다른 분들은 어떤 노하우가 있는 것일까. 최저시급보다 훨씬 떨어지는데 다들 이걸 왜 하는걸까

나는 모르는 어떤 '방법'이 분명 있을 것인데..

배달을 하며 뼈저리게 인실좆을 느꼈다.

처음 목표였던 10만원을 벌려면 오늘같은 배달을 10번은 더 해야한다 - 세금은 포기한다. 요새 대한민국의 고용보험료가 부족하다던데 그래 니네 먹어라 - 늦은 새벽, 자전거를 달리며 진짜 이게 무슨짓인가 여러번 현타가 왔다.

* 복기

1. 이제 사람들이 어디서 시켜먹는지 알겠다. 일단 그곳으로 가서 ai배차를 받는다.

2. 새벽 늦은 시간에도 많은 사람들이 무언가를 시켜먹는다. 배달만 전문적으로 하는 식당을 직접보니 이상한 느낌이 들었다. - 젊은 사람들이 많았다.

3. 새벽시간에는 사람과 차가 없어 배달이 손쉬운 면이 있다.

4. 확실히 배달 가방이 있어야 한다. - 짊어진 가방 등뒤로 따뜻한 음식의 온기가 느껴졌다. 이것도 이상한 기분이었다.

5. 카카오 길찾기는 엉망이다. 도저히 쓸수가 없을 지경이다. 그냥 전체 지도로 도착지를 찾은 후 gps로 현재 내 위치만 파악하며 가는게 훨씬 낫다.

6. 우리 건물 사무실에서 자전거를 들고 나오다 경비아저씨와 마주쳤다. 마스크를 깊게 썼어도 아마 날 알아보셨을 텐데 인사를 제대로 하지 못하고 뭔가 부끄러움을 느꼈다. 다음엔 그냥 인사드려야지. 부끄러울 순 있는데 부끄러워 할 필욘 없다. 지금의 내 가난은 내가 자초한 것이다. 온전히 내가 받아들여야 하는 것이다.

7. 너무 힘들었다. 겨우 3건 배달하고 이렇게 힘들 줄 몰랐다. 새벽에도 날씨가 더웠다. 안양천을 중심으로 동서가 쪼개져있어 무거운 전기자전거를 들고 한참동안 계단을 오르락 내리락했다. 배달 건을 잡을때 주의가 필요하다.

8. 어떻게든 목표는 채울것이다. 처음보다 훨씬 편해졌다. 목표를 달성했을때 내가 무엇을 느끼고 깨닫게 될지 궁금하다.

거의 2년간의 존버 끝에 드디어 양전

저 +33.86%가 한때는 -70%가 넘었었다. 적지 않은 수익에 기뻐해야 하는게 당연해보이지만

사실 저 수치는 가짜다.

작년 테슬라에서 얻은 +7천만원 수익에 대한 세금을 내지 않기 위해 엄청난 손실을 보고 있던 종목을 팔았다가 바로 다시 샀기 때문이다. 그렇게 수익금이 +250만원 이하로 떨어질 때까지 계속 팔고 사서 만들어진 평단가기 때문이다. 덕분에 올해 내야했던 1500만원 정도의 세금을 내지 않아도 되었지만 어쨌든 +7천만원의 수익이 날아갔던 것이니 실제 내 평단가까지 올라오려면 아직 한참 멀었음이 진실이다.

게다가 나머지 종목들은 여전히 쓰읍.. 어쨌든 액면 종합수익률은 플러스가 되었다..지만

현차가 다시 죽쓰고 있다. 지금 내게는 달러가 아닌 원화가 필요한데 그 원화가 말라가고 있다.

정말 얼마남지 않았다.

이번주말에는 배민배달을 해야한다.

* 복기

1. 퇴근 시간이라 사람들이 많았다.

2. 아직 자전거 길 곳곳에 물이 고여있었다.

3. 중요! 여름이라 갑자기 소나기가 쏟아진다. 티셔츠 전체가 완전히 젖어 젖꼭지에 달라붙는다. 달릴때 흔들리는 상체에 바람까지 불면서 젖꼭지와 티셔츠가 마찰을 일으켜 쓰라림을 유발하고 심지어 피를 낼수있다 - 수년간 달리기를 하며 단 한번도 젖꼭지 쓸림이 없었는데 어제 처음으로 양쪽 젖꼭지에서 피가나 하얀 티셔츠를 적셨다. 나는 이것을 집에 도착하고 씻기 위해 옷을 벗었을 때 알았다. 한번 알고 나자 계속 젖꼭지가 아파왔다. 지금도 아프다.

4. 6년된 내 러닝화는 더 이상 러닝화가 아니었다. 거의 스니커즈였다. 젖은 신발을 깨끗한 물에 헹구는데 겉표면이 다 까져나갔다. 게다가 밑창과 몸통이 이미 1/3쯤 분리되어 있었다. 바로 쿠팡에서 2만원짜리 러닝화를 주문했다.

5. 이번에도 발바닥이 아팠다. 저번과 같이 12km를 넘어가며 통증이 시작됐다. 쿠션이 전혀 없는 신발문제가 아닐까한다. 2만원짜리 러닝화가 도착하면 이걸로 테스트해볼 생각이다.

6. 가민으로 러닝을 처음 시작하면 위치가 제대로 안잡히는 것 같다. 시작 후 10km에서 턴을 하고 정확히 돌아왔는데 거리가 무려 160m나 차이났다. 천천히 달리긴 했지만 기록이 더 나빠졌다.

7. 처음 10km까진 내가 계속 추월했는데 나머지 10km를 달리며 3명에게 추월당했다. 그 중 1명은 인정하겠는데 나머지 2명의 추월은 기분이 좋지 않았다. 몸매가 영 달리기 몸매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분명 그렇게 1,2km 뛰다 돌아나갔을 것이다. 부들부들

8. 솔직히 쿠팡 2만원짜리 러닝화에 무언가를 기대하지 않는다. 풀코스 마라톤을 뛰기전에 정상적인(?) 러닝화를 사긴 사야할 것 같다. 기록이 너무 느리고 발바닥이 아프니 말이다. 그리고 그렇게까지 아낄만큼 가난한 것은 아니다 - 솔직히 가난하긴 하다.

9. 매주 한번 4km씩 늘려가며 jtbc 풀코스 마라톤을 준비할 계획이다. 체력은 문제가 없는데 발바닥 아픈게 관건이다. 제발 신발문제이기를...

첫배달 3,820원

대부분 그렇겠지만 태어나서 처음으로 경험한 배달이었다. 심지어 현관 번호를 모르는 집에 방문한것도 처음이었다. 처음가는 식당에 가서 먹어본적 없는 음식을 받아 모르는 주소로 배달한다는게 너무 이상했다.

깨달음 점

1. 무조건 가방이 필요하다. 음식 포장이 충격을 이겨내지 못하더라. 과속방지턱이 너무 많아 아무리 조심해도 안된다. 받는 사람에게 너무 미안해서 배달료 그대로 주고 싶었다. 현금이 있었다면 진짜 줬을 거다. 1개만 배달하고 바로 그만둔 이유다. 오자마자 가방을 주문했다.

2. 앱사용 튜토리얼이라도 있으면 좋겠는데 못찾겠다. 이 음식이 배달 음식 맞는지 확인하는 법, 음식 받은 후 버튼 눌러야 한다는 거, 배달 전에 사진찍어야 한다는 것 등등 전혀 몰랐다. 사전교육 영상을 보면 배달이 아닌 교통법규에 대한 이야기만한다.

3. 배달 중에 갑자기 앱에서 답신이 없어 배차를 그만한다는 메시지가 떠서 깜짝놀랐는데 현재 내가 배달중인 건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었다. 배달 중간에도 계속 배달을 잡을 수 있었는데 내가 계속 배달을 잡지 않아 나온 메시지였다. 아마 전문적으로 배달하시는 분들이 여러 건을 한번에 잡는 경우가 많아 만들어 놓은 기능인것 같았다. 여하튼 나는 이 음식을 어떻게 해야하나 걱정했는데 일단 배달하고 보니 상관없는 메시지였다.

4. 음식 전달전에 문앞에 놓고 꼭 사진찍자. 고객마다 원하는 배달 방식이 있는것 같은데 일단 사진을 찍는게 안전한 것 같다. 그 후에 초인종을 누르자.

5. 되도록 도로도 다니고(인도는 길이 너무 울퉁불퉁하다) 가방안에 충격을 완화할 수 있는 것들을 함께 넣자.

6. 아파트 동수 모르겠으면 바로바로 주민들에게 물어보자. 다들 아주 친절하게 답변해주시더라. (하긴 나라도 그랬을 것이다)

목표

 헬맷 15,000원 + 배달가방 25,000원 + 시계줄(개인적인 이유) 30,000원 = 9만원 매출이 목표다. 세금을 낼테니 10만원 +- 를 목표로 배달을 하려고 한다.  3,500원에 1번을 기준으로하면 못해도 28번을 해야한다. 중간에 그만둬야할 일이 생기더라도 어떻게든 이 정도의 매출을 채우려고 한다.

반성

지금 내가 뭐하고 있는 건가 싶을 때가 있다. 그래도 어쩔때는 해볼만큼 해봐야 하는 것들이 있다. 달리기를 20km쯤 달리다보면 지금 내가 이 시간 이곳에서 대체 무슨 지랄을 하고 있는건가 스스로도 이해가 가지 않을때가 있는 것처럼 살아보니 인생에는 그럴때가 있다. 쿠팡에서 (강제로) 겪었던 상하차는 굳이 다시할 필요가 없겠지만 다른 코스들은 한달쯤 다시해보는것도 좋은 경험이 될것같다는 생각이 들듯 말이다.

궁극의 ai는 결국 인간을 이해해야 만들수 있을 것이다. 나는 너무나 비좁은 삶을 살아왔다.

열심히 새로운 삶에 발 들일것이다.